예화 › 고요한 평안

김장환 목사 | 2021.06.17 07:53:4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고요한 평안
 

중국 주나라 시대의 선왕은 닭싸움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왕은 직접 닭을 길러 싸움에 내보내기도 했는데 그래서 전국을 수소문해 닭을 가장 잘 훈련시키는 기성자라는 사람을 불러다 맡겼습니다.
“어떤 닭을 써도 좋고, 어떤 방법을 써도 좋다. 필요한 돈은 얼마든지 고하라. 잘 싸우는 닭만 만들어준다면 더 큰 상을 내릴 것이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 왕이 기성자를 불러 닭이 어떤지 물었습니다.
“힘이 붙고 기세가 있으나 아직 기다려야 합니다.”
다시 한 달이 지나 왕이 또 묻자 기성자가 대답했습니다.
“싸움에 자신이 붙어 다른 닭만 봐도 섣불리 달려들어 시비를 걸지만 아직도 멀었습니다.”
다시 한 달이 지나 왕이 묻자 완성이 되었다며 닭을 데려왔습니다.
“드디어 나무 모형과 같은 닭이 되었으니 이제는 질 일이 없을 것입니다.”
기성자가 데려온 닭은 상대방이 아무리 위협을 하고 소리를 질러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세에 겁을 먹은 닭들은 이내 꼬리를 보이며 도망쳤는데 이 일화로부터 ‘목계’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성을 내고 분을 내는 사람들을 이기는 것은 더 큰 힘이나 분이 아닌 진리를 믿고 묵묵히 행하는 평안함입니다. 교회를 향한 세상 사람들의 비난이 커질지라도 잠잠히 진리를 붙들고 말씀대로 살아가십시오. 아멘!!
주님, 묵묵히 선행으로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게 하소서.
주변인들의 비난에도 미소로 사과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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