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항상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이동원 | 2005.02.28 23:12:3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느 날 저는 설교 준비를 하다가 결혼 초기에 주님 앞에 드렸던 기도문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그 기도를 주님 앞에 드렸습니다.
“하나님, 서투른 아마추어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처음 보는 하늘이듯 그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 처음 만났던 그 감격으로 주님을 보게 하소서.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 여인을 처음 바라보던 그 눈초리로 그렇게 내 아내를 보게 하소서. 처음 들어서는 예배당이듯 그 설레임으로 예배당 안에 앉게 하소서. 처음 그 구원의 메시지가 내 심장을 사로잡던 그 감격으로, 처음 그 설교를 듣는 그 심정으로 설교를 듣게 하소서. 오 주님, 마지막 단두대에 올라 서 있는 사형수 같은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마지막 보는 하늘인 것처럼 하늘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지막 보는 아내인 것처럼 아내의 그 얼굴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지막 보는 예배당인 것처럼 그 예배당을 바라보게 하소서. 마지막 듣는 설교인 것처럼 그 설교를 듣게 하소서.”
축복 받는 것에 익숙하면 우리는 그 축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 감격을 상실합니다. 감사를 망각합니다. 그리고 불평과 원망이 쌓입니다.

-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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