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올바른 질문

토니 | 2005.02.15 23:27: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우리 집에는 1970년에 나온 폐차 직전의 자동차가 한 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나빠도 그 차를 몰고 다녀야 했다. 매달 우리는 한 달 수입인 350달러 중에서 50달러를 주님께 드리기로 했기에, 유일한 교통수단을 수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느 주일 아침에도 주머니에 있던 50달러를 헌금함에 넣으며 이렇게 기도했다. “여기 있습니다, 주님. 우리는 주님을 믿기로 했습니다.”
며칠 후 간선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엔진 뚜껑 밑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차를 길가로 붙이고 불을 끄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차는 정비소로 견인되었다. 나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나오며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놓았다. “주님, 집에 갈 버스비도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50달러를 주일헌금으로 드렸다구요. 이게 공평한 일입니까?”
다음날 아침 일찍, 보험 처리를 해도 200달러는 우리가 부담해야 된다는 소식을 듣고, 수리에 들어가기 전에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고 다시 정비소로 갔다. 그런데 정비소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정비사들이 요란스럽게 드나들며 내 차에 새 부품을 끼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당황하여 회람판을 들고 내 옆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말했다. “보험회사와 연락해 보셨나요? 저는 200달러를 지불할 수 없다구요!” 그러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맞습니다. 차를 수리하려면 200달러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화재의 경우는 예외입니다. 만약 차가 불에 타면 100% 손해 배상을 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날 나는 정비소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 「이젠, 하나님 차례입니다」/ 토니 에반스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