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목소리를 앗아간 사람일지라도

김양재 | 2004.12.19 21:34: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저는 13년 동안미국에서 공부했고, 보스턴 오페라단 가수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다 군 입대를 위해 올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군에서 뇌의 해마가 손상되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치명적인 사고를 당했습니다. 절망에 빠져 있던 저는 큐티 모임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 13:1~2). 그동안 제가 윗사람들의 권위를 하나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옳든 옳지 않든 저는 하나님이 제게 허락하신 권세에 순복하지 않은 죄를 범했던 것입니다. 불치병 판정을 받은 그 주 토요일에 군법 회의가 있었습니다. 제 삶을 깡그리 짓밟아 놓은 사람들을 죽이고도 싶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권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위에 순복하기로 했습니다. 군법 회의에서 제게 해를 입힌 사람들을 용서하겠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신의 큐티와 삶을 나누면서 박자람 형제는 꺼이꺼이 울었다. “예배드릴 때 찬양을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듣기 불안할 정도의 쇳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형제의 목소리가 트이더니 찬양이 우렁차게 터져 나왔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날마다 말씀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면 우리는 어느 권위에도 순복할 수 있으며, 누구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다. 말씀에 순복함으로 선을 행하는 것, 그것이 주님이 내게 주신 권세다.
- 「복 있는 사람은」/ 김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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