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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3.08.24 13:52:1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33.jpg[아침편지3425] 2023년 7월 13일 목요일

 
저는 이제까지 제 몸을 심하게 학대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7월 13일 목요일 아침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오늘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부터 ‘당신이 놓칠 수 있는 암 신호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이미 전해드린 것과 겹치는 부분이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는 ‘덩어리 또는 혹’입니다. ‘암 환자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7.5%가 ‘원인불명의 덩어리가 만져졌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중 77%는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지 않았고, 67%는 의사를 찾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신호’를 외면한 겁니다.
 
저는 일 년에 두 번 암수술을 했습니다. 항암치료도 아홉 번이나 받았습니다. 아직 제 몸 안에 암세포가 남아있는지 없어졌는지 모릅니다.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제는 병원에 안 갑니다.
 
제아무리 성능이 좋은 가전제품도 오래 쓰면 고장이 나서 A/S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암수술을 받기 전에는 70평생 저의 몸 안에 있는 장기(臟器)에 A/S를 받아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느 날 갑자기 칼을 들이대고 배를 가르는 의사들 앞에서, 저의 장기들은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겠습니까? 그리고 9개월 동안, 장기의 동의도 안 받고 무차별로 독한 약을 집어넣고 난 후에는, 저 자신이 제 몸에게 한없이 미안했습니다.
 
이제 저는 매일 제 몸 안의 장기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암으로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 또, 제 몸과 대화를 해본 적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몸을 위하여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있을 때, 저는 가장 먹기 쉬운 빵 한 조각으로 때우곤 했습니다. 어떤 날은 그마저 넣어주지 않고는, 무식하게 변비라고 생각하면서 변비약만 밥 먹듯이 삼켰습니다. 남들처럼 세 끼 밥을 몇 번이나 먹었는지 셀 수 있을 정도이니, 제가 몸을 심하게 학대하면서 살아온 것입니다.
 
아프면서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몸에게 정말 미안한 짓을 하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그야말로, 한도 없이 미안했습니다. 제 몸에 붙어있는 어느 것 하나도 저의 것이 아니건만, 저는 다 내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악덕주인 노릇을 한 것입니다. 암이 아직도 제 속에 남아 있다면, 이제는 제 몸을 힘들게 하지 않을 겁니다. 암 세포든지 건강한 세포든지, 우리는 함께 가는 것입니다. 저 무덤까지~. 우리는 운명처럼 함께 가는 겁니다.
 
이제 저는 ‘시간이 되면 제 몸속에 적당량의 음식을 공급해주는 일’을 놓치지 않을 겁니다. 속에서 좋아하는 것을, 저는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자기들(몸의 각 부분)을 상냥하게 불러주고 보살펴주니, 좋은가 봅니다. 저의 뱃속이 항상 평안할 것을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출처; 어른공부, 양순자 / 30년간 사형수 상담가로 봉사, 저서로는 ‘인생 9단’과 ‘인생이 묻는다, 내가 답한다!’가 있음)
 
사실, 그렇습니다. 몸을 아끼고 돌보면서 몸을 사용해야 하는데, 저 자신도 몸을 제대로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마구 제멋대로 함부로 몸을 사용한 적이 많습니다. 몸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후회하지 않게 하려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만 되면 ‘몸을 잘 돌보라!’고 잔소리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직 별 탈이 없는 사람들은, 저의 잔소리를 그야말로 잔소리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글쓴이가 말했듯이, 우리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거하시는, 귀한 성전(聖殿)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몸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면서 사용해야겠습니다.(물맷돌)
 
[인간의 마음에서부터 악한 생각이 나와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그리고 여러 가지 어리석은 죄를 짓게 한다. 이 모든 악한 것이 너희 마음속에서 나와 너희 육신을 더럽히며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막7:21-23,현대어) 여러분의 몸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성령의 집이며,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살고 계신다는 것을 아직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고전6:19,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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