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금식의 이유

김장환 목사 | 2019.12.03 21:02:3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금식의 이유
 
중세시대 성자로 추앙받았던 프란체스코가 40일 금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를 따르던 많은 제자들도 40일 금식에 동참했는데, 갑자기 한 제자가 다른 제자를 끌고 와 외쳤습니다.
“이 녀석이 매일 주방에서 스프를 몰래 먹고 있었습니다. 3일 전부터 어디선가 음식 냄새가 나기에 몰래 따라가 봤더니 진짜였습니다. 프란체스코님 이 자에게 혼을 내주십시오.”
배신을 했다는 분노에 다른 제자들까지 크게 화가 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프란체스코는 주방에 있는 스프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를 보자마자 크게 한 입 떠서 먹었습니다. 놀란 제자들에게 프란체스코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금식을 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깊게 묵상하며 그분의 성품을 배우고자 함이지. 금식을 했다고 우월감을 가지고 남을 비방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런 금식이라면 여기서 그만두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누구보다 율법을 잘 지켰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예수님은 오히려 책망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참된 뜻과 동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사랑을 닮게 해달라고 더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반드시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
주님! 나와 다른 형제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는 온유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종교적 행위보다 주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바르게 깨달으며 삽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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