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자기 표현과 상대방 이해

박동현 교수 | 2010.02.03 17:19: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거침없이
그때그때 말로 잘 표현하는 사람들을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서
오해를 받고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굳이 내 생각, 내 느낌을 다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자기 표현을 삼가다보니 그렇기도 하고
실제로 자기를 바르게 표현할 능력이 모자라거나
자기 뜻을 제대로 전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훈련이 안 되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물론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지나치게 드러내다가 낭패를 당하는 수도 있지만
보통은 자기 표현을 잘 하면, 알맞게 하면 세상 살아가기가 좋습니다.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별달리 깊은 애정과 관심을 품지 않고서는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데
그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 제대로 말할 줄 모르는 어린 자식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어버이가 좋은 어버이듯이,
정말 좋은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도
본디 그가 표현하려고 했던 바로 바꾸어 이해할 줄 알고,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까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내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는데도
나를 상대하던 그 어떤 사람이 나를 알아주고 내 뜻을 이해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기뻤던 적이 없습니까?

<박동현 교수/장신대학교 구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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