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마음의 여유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 2012.07.21 16:25:0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120404_26_1.jpg

 

한국 식탁에 콩나물이 오르듯 서양 식탁에 브로콜리가 오른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다. 어느 식당에 들어간 부시는 웨이터에게 음식에서 브로콜리를 빼달라고 주문했다. 곧바로 ‘대통령이 브로콜리를 싫어한다’는 소문이 났고 당장 다음 날부터 브로콜리 판매량이 급감했다.

우리 같으면 농민들이 데모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 농민들은 브로콜리를 트럭에 싣고 이런 글을 써서 백악관에 선물했다. ‘부시는 브로콜리를 싫어했던 게 아니라 아마 너무 많이 먹어서였을 것이다.’

이 사건이 다시 매스컴에 보도됐고 부시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그때 브로콜리를 너무 많이 먹어 잠시 쉬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 사건은 급기야 브로콜리를 외국에 수출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우리는 말할 수 없이 쫓기듯 바쁜 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충분히 여유를 갖고 살 수 있다. 그것은 누군가 나와 함께하고 계심을 믿는 믿음 안에 있다. 엄마 아빠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 아이는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다. 이렇듯 진정한 신앙 안에 사는 사람은 여유가 있다. 그 여유는 인격 관용 지혜로 나타난다.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국민일보/겨자씨>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