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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9.03 23:36:4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842] 2021년 8월 30일 월요일

 

지금도 저는 매일 매일 즐겁게 수행합니다.

 

샬롬! 8월의 마지막 월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지난 주 월요일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우리 몸이 사망 10년 전부터 죽음을 예고하는 신호를 보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보행 속도가 느릴 겨우 사망위험이 22% 높았고, 악력(쥐는 힘)이 약하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은 사망위험이 각각15%, 14% 더 높았답니다. 옷 입기나 화장실 사용, 그리고 장보기처럼 일상적인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의 경우는 사망위험이 30% 더 높았다고 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계단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자세가 구부정하면 중심이 기울어져 몸이 휘청거립니다. 잘못된 자세는 반드시 통증을 유발합니다. 발뒤꿈치를 온전히 디딘 후, 신체의 중심에 고루 힘을 주어 올라야 힘이 적게 듭니다. 어깨를 펴고 턱을 당긴 뒤,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며 올라야 합니다.’ 남들이 볼 땐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운동습관이 생기면서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나(我)’라는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 중 유일하게 누구보다 당당하고 바른 자세로 세상을 똑바로 마주 보는 시간, 중력을 거스르는 힘으로 제 어깨에 짊어진 짐들을 추스르는 시간을, 지금도 저는 매일 매일 즐겁게 수행합니다.

행복은 습관입니다. 여전히 남편은 달리고, 저는 부지런히 오릅니다. 우리는 마치 X와 Y축이 된 듯이 각자의 공간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계속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오롯이 홀로 버티며 삶의 좌표를 찍지만, 그것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결국 이처럼 우리 삶에 행복의 곡선으로 나타날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가 동참하면서 계단 오르기는 하루도 빼놓을 수 없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어리고 해맑은 기운은 날다람쥐처럼 척척 계단을 오르게 만들어, 엄마보다 먼저 올라간 아이는 뒤를 돌아서 가만히 손을 내밀어 주곤 합니다.

비록 현실의 제 모습은 꿈의 언저리를 겉돌며 ‘상승과 하강’이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계단을 오르며 키운 힘과 넉넉해진 숨으로 한 층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오릅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 옆의 누군가가 지쳐 있을 때, 순두부 같은 탄력으로 먼저 올라가 손을 내밀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출처; 샘터, 정율리)

 

하루 이틀 사흘, 계속하는 운동이 습관이 되기까지는 적잖은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계속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제 몸에서 피곤과 게으름이 조금씩 떨어져나가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생긴 힘이 날씨가 궂은 날에도 다시금 운동하러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물맷돌)

 

[오직 여호와를 바라보고 의지하는 자는, 새 힘을 얻어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갈 것이요, 달려가도 지치지 않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사40:31) 사랑하는 이들이여, 여러분만은 거룩한 믿음의 터전 위에 여러분을 한층 더 튼튼하게 세우십시오. 성령의 힘과 능력을 받아 늘 기도하는 생활을 하십시오.(유1:20현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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