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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21.03.06 08:32:0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2688] 2021년 3월 3일 수요일

 

도대체, 그동안 내가 지키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나?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걷기 전에 약 20분간의 근력운동을 꼭 해야 한답니다. 그러면, 10년 묵은 뱃살이 사르르 녹게 된다고 하네요. 그 운동에는, 계단 오르기, 스쿼트, 플랭크, 팔굽혀펴기 등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플랭크’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쌀독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의 사업이 파산위기를 맞았을 무렵, 제 지갑에는 단 몇 천원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더 이상 돈을 융통할 데도 없었습니다.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봐도 돈이 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생활비 걱정에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 궁여지책으로 결혼예물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다이아반지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들이 볼까 봐, 버스를 타고서 다른 동네 금은방을 찾아갔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다이아반지를 내놨습니다. / 하지만, 금은방 주인은 반지를 살펴본 후 “다이아는, 살 땐 비싸도 팔 땐 돈이 안 된다.”고 하더니, “그냥 가지고 있는 게 좋다.”면서 돌려주었습니다. 다른 금은방을 찾아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터덜터덜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나를 빛내주던 비싼 다이아가 이처럼 절박한 상황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다니!’ 비싼 다이아도 그 순간에는 쌀 한 톨보다 가치가 없는 작은 돌멩이에 불과했습니다. / 이젠 ‘가장 절실할 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귀중품’한테 더 이상 마음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내가 지키려고 했던 게 뭘까?’싶었습니다. / 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해 겨울’의 일들입니다. 여전히 제가 서 있는 자리에는 차가운 눈보라가 세차게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습니다. 따뜻했던 기억의 끈들이 저를 단단히 잡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출처; 샘터, 나금숙)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이들이 허상(虛像)을 좇아 헤매고 있을 것입니다. ‘전도서’를 작성한 걸로 알려진 솔로몬은 ‘사람이 평생 수고하여 얻는 것이 뭔가?’라고 물음을 던진 후, ‘내가 세상에서 되어지는 모든 일을 보니 다 허무하여 바람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솔로몬은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이 해야 할 본분이다.’라고 했습니다.(물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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