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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 목사 | 2011.04.23 11:18:0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재미있는 돈 이야기

 

사람들이 돈에 대한 관심이 있는 만큼 돈에 대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소개할 이야기는 아인슈타인 박사 이야기입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돈에 대해서 아주 무관심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미국의 석유 왕 록펠러 재벌에게서 일천 오백 불짜리 수표를 받았답니다. 그러나 이것은 현금으로 바꾸지도 않고 책상 위에 그대로 두었다가 책을 보면서 책갈피에 넣어 두었답니다. 얼마 후 돈이 든 책이 없어졌습니다. 누가 집어간 게 분명했습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지? 책까지 돈을 보고 따라갔으니!" 돈에 욕심이 없었던 박사는 한번은 은행에서 부쳐온 송금수표의 용도를 몰라 불쏘시개를 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돈 이야기를 하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돈을 번 윌리암 2세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영국을 통일시킨 윌리암 1세의 아들로서 부왕의 왕업을 계승했습니다. 그는 백성의 위안과 평안보다는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하여 어떤 잔인한 일이라도 서슴치 않고 할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노르만디 전쟁 때문에 국고를 탕진하고 난 윌리암 2세는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한 재원 염출을 위해서 기상천외한 묘책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는 부왕에게 2만 명의 군사를 징집토록하여 영불 해협에 집결시켰습니다. 그리고 군사들이 정작 군함에 오르기 시작하자, 그는 십실링만 지불하면 집에 돌려보내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군사 전원이 돈을 지불하고 귀향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윌리암 2세는 십만 파운드의 거금을 문제없이 거두었던 것입니다.

베토벤의 돈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베토벤이 하루는 한 시내를 산책하고 있을 때 문득 악상이 떠올라 오선지를 꺼내서 즉시 처마 밑으로 가서 벤치인 줄 알고 의자에 앉아 열심히 작곡을 하였습니다. 한참 동안 작곡을 하여 마친 후 그곳을 나오려는데 앞치마를 두른 소녀가 "선생님, 셈을 해 주세요."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베토벤은 자신이 식당에 들어와 작곡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베토벤이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고 먹지도 않았지 않니 ? " 하자 "제가 주문을 했었고, 식당에 들어오셨으니 셈을하셔야지요."라고 대꾸했습니다. "아, 그랬었니 ? " 하고 은화 동전을 한웅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소녀는 당황했습니다. "난 아무것도 먹지 않고 냄새만 맡았으니 너도 돈 소리만 들으렴." 하고 베토벤은 돈을 도로 호주머니에 넣고 유유히 거리로 나가버렸다는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경의 돈 이야기도 재미있는 돈 이야기 중에서 빠진다면 처칠이 슬퍼할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경이 세계를 향해서 방송을 하려고 웨스트 앤드에서 택시를 불러 세우고 BBC까지 가자고 하였답니다. "미안하지만 다른 차를 이용해 주십시오. 저는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가 없습니다. " "아니 어째서 ? " "보통 때면 좋습니다만 아저씨, 한 시간 후면 윈스턴 처칠경의 '방송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꼭 들으려고 그럽니다. " 처칠은 그 말에 기분이 썩 좋아져서 1파운드의 돈을 집어 주었답니다. 운전수 양반이 그 지폐를 얼핏 보더니 "타세요, 아저씨 ! 처칠인지 개떡인지 돈부터 벌고 봐야겠오."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돈 이야기 하면 베이란트적 인간형이란 말을 만들게 한 네덜란드의 상인 베이란트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무역상으로서 17세기의 중반경 네덜란드의 암스텔담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네덜란드의 스페인에 대한 독립전쟁도 끝나가고 역으로 스페인을 압도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베이란트라는 상인은 여러가지 무기나 탄약을 밀무역으로 적군인 스페인군에게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알고 민중은 격앙했습니다. 이 때 성난 민중을 향해 베이란트는 거리낌 없이 "나는 장사꾼이다. 만약 돈벌이를 위해 지옥에라도 가야 한다면 타고 있는 돛단배의 돛이 지옥의 불에 탄다고 하더라도 용감히 갈 것이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누가 지어낸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부자 노부부가 매년 제주도로 여행을 갔지만, 항상 배를 타고 갔다고 합니다. 배멀미에 지친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말했답니다. "임자, 올해엔 비행기를 타봅시다." "비행기라뇨? 그게 얼만지나 알아요? 10만원이에요. 10만원 10만 원이라구요!"

"이제 우리도 많이 늙었고, 올해에 안타보면 마지막일 것 같아서 그래." "안돼요! 그래도 10만원은 10만원이에요!" 부부의 대화를 옆에 있던 경비행기 조종사가 듣고는 말했답니다. "제가 제 비행기를 태워드릴께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비행기를 타시는 동안에 한마디도 안하시면 돈을 안받겠어요. 하지만 한마디라도 하시면 10만원씩을 내셔야 됩니다." 부부는 경비행기를 타고 출발했고, 조종사는 두 노인을 소리치게 하기 위해서 돌기도 하고 거꾸로 날면서 엄청난 곡예 비행을 했답니다. 하지만 두 노인은 아무말도 안했고, 제주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조종사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제가 온갖 묘기를 다 부리면서 놀래키게 하려고 했는데 안되는군요. 대단하십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말했답니다. "아까 할망구가 밖으로 떨어질 때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10만원은 10만원이니까!"

독일의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는 "돈은 최고의 군주다."라는 말로 돈의 위력을 표현하였습니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그래도 하나님이 이 시대를 지배하고 섭리하신다고 믿고 말하면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돈은 돈이야"라고 교회에서도 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언젠가 정금길을 밟으며 "돈이 별거 아니야"라고 말할 날이 오고야 말 것입니다. 밝히 드러날 그 날에 돈 욕심 때문에 부끄러움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재미있는 돈 이야기/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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