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칸트의 정언명법(定言命法)

손봉호 | 2010.07.29 12:42:2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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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정언명법(定言命法)

흔히 쓰는 사자성어 중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이것을 정언명법(定言命法)이라 불렀습니다.
철학적인 표현이지만 뜻은 이렇습니다.
“당신의 개인적인 행동 지침이 보편적 자연법칙이
되어도 좋다면 그 지침대로 행동하라.”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도적질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따라 해도 좋다고 여겨질 때 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반대로 내가 해서 다른 사람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일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칸트는 이를 양심의 명령이라고 해서 절대적 위치에 두었습니다.
사람은 반드시 이 정언명법의 원칙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 도덕적 명령 때문에
유지되고 있으며,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얼마든지 나쁜 짓을 해도 된다는 위선은
우리사회에 뿌리 내려진 값비싼 도덕적 유산을
송두리째 도적질 하는 행위입니다.


손봉호 | 동덕여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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