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포기의 결단

한태완 목사 | 2010.12.01 17:48:4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배 한 척이 파선하여 구조선이 달려와서 밧줄을 던져주며 그 줄을 붙잡고 옮겨 타라고 했더니 모두 짐을 버리고 옮겨타서 살았는데 한 사람은 금조끼를 벗어버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타다가 몸이 무거워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떨어져도 다시 구출할 수가 있었으나 이 사람은 가라앉아서 구출할 수가 없었습니다. 포기할 때는 포기해야 사는 길이 열리고 다시 성공의 기회가 오는 법인데 체념할줄 모르고 집착이 강한 사람은 영원히 패배하고 마는 법입니다. "버리는데 용감한 사람이 누구보다 담대하여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 이가 있습니다. 물질에 대한 집착, 과거에 대한 집착, 실패에 대한 집착을 빨리 털어버리는 사람이 새로운 성공의 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바둑도 죽을 놈은 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두어야 죽을 놈도 살리고 이길 수가 있습니다.
팻 로버슨 목사는 예일대 법학과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며 은행통화위원장이었습니다. 팻 로버슨 목사는 구원의 확신을 체험한 날 퇴근시간에 한 잔 하러 가자는 친구의 요청을 뿌리치고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고 "여보, 나 구원받았소"하고 외쳤습니다.
"당신 미쳤군요"하는 아내의 소리에, "난 미치지 않았소. 난 구원을 받았단 말이오." 그리고 그는 취침시간 쯤에 아무 말도 없이 찬장문을 열고 거기 있던 위스키병을 내려놓고 하나씩 마개를 열고 하수도에 쏟아버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콸... 콸... 콸...
"당신 왜 이래요? 얼마나 비싼 것들인데!"하면서 아내가 달려와 마지막 술병을 움켜쥐려 했지만, 그는 그것을 빼앗아 다 쏟아 버렸습니다. 구원의 기쁨은 버리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당신은 예수 믿고 무엇을 버렸습니까? 또 지금은 무엇을 버리고 있습니까?
성경에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12:1-2)하였습니다.
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군대가 페르시아를 쳐부수기 위해 전진하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군인들은 패전을 결심이라도 한 듯 힘없이 행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알렉산더 왕은 그 이유를 재빠르게 알아차렸습니다. 군인들은 여러 전투에서 얻은 노획물들을 몸에 잔뜩 지니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군인들의 행군을 잠깐 멈추게 한 알렉산더 왕은 노획물들을 모두 모아 불태울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 명령에 군인들은 심한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페르시아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군사입니다. 그렇지만 군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적인 욕심을 잔뜩 짊어진 채 군사 노릇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딤후2:1-13)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나를 따라오너라 말씀하시자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마4:19-22, 눅5:10-11)
그러나 한 부자 청년은 재물을 포기하지 못해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했습니다.(마19:21-22) 주님이 원하시면 그 무엇이건 포기하고 버릴 수 있어야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하였을 때 아브라함은 이성의 판단 없이 무조건 자기의 친척, 본토, 유산을 버리고 떠났습니다.(창12:1-9) 기독교의 신앙은 포기하고 떠날 때 축복이 시작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불의한 것, 죄악의 상태에서 떠날 때 비로소 축복은 시작됩니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합니다. 마가복음10장29-30절에는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자식이나 아비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모친과 자식과 자매와 전토를 백 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는 자는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버클리의 대학교 앞에 한 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는 두 분 목사님이 함께 개척을 했습니다. 그 중 한 분 목사님이 보스턴으로 개척교회를 하러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목사님은 지난 4년 동안 훈련시킨 가정들에게 보스턴으로 함께 가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열 가정 모두가 그 목사님을 따라나섰는데 특히 그들 중 두 형제의 결단이 충격적이었습니다. 한 형제는 버클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기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버클리 대학교의 조교수로 발탁되었습니다. 출세 가도에 확실히 들어섰음에도 그는 그것을 포기하고 자기부인과 함께 기도하고 돌아와서는 "목사님께서 제안하신 대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이 되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형제의 이름은 에드워드 강으로 오랫동안 변호사 시험을 준비했다가 드디어 합격을 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려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도 집에 가서 기도를 하고 돌아와서는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따라 가라고 명령하시는 것으로 내가 확신하기에 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법률이 다릅니다. 따라서 그곳에 가서 다시 자격증 시험을 보아 다시 취득하든지 해야 합니다. 그러나 두 형제는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요청하신다는 그 확신 때문에 가진 것을 포기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버릴 용기와 결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3:8-9)

한태완 지음, 요나출판사, "기쁨의 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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