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격려의 말

김필곤 목사 | 2013.05.10 05:08:1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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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재판정에서 판사가 사형 선고를 하면 죄인은 그 순간부터 사형수가 됩니다. 낯선 남녀로 살다가도 어느 날 상대가 청혼하여 그것을 “예”라고 받아들이면 남남이 부부가 됩니다. 말 한 마디는 작은 것이지만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하고 두려움과 절망을 주기도 합니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도 말에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랜 전 말에 훈련되어 있지 않는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어느 주일 날 예배 후 할머니 권사님이 울고 계셨습니다. “왜 우시냐?”고 물었더니 그 집사님 때문이었습니다. 홀로 사시는 할머니 권사님에게 “놈팽이 하나 데려오지요?”라고 말한 것입니다. 물론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홀로 사신 권사님에게 할 말은 아니었습니다. 하루는 어느 여 집사님이 속상해 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집사님이 중학교 다니는 딸아이에게 “메주”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에게 할 말이 아니었습니다.

여자로서 대기업의 중역이 되어 일하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여성으로 그렇게 성공한 이유를 말했습니다. 본인은 어릴 때 시골에서 가난을 벗 삼아 살았답니다. 어머니가 동생을 낳다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그래도 초등학교는 졸업하여야 하겠기에 억지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답니다. 신발도 제대로 신지 못했답니다. 더러운 옷을 입고 도시락도 제대로 싸가지 못했답니다. 그러니 친구들이 좋아 할리 없었답니다. 그날도 종례를 하고 힘없이 운동장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자신의 어깨를 잡더라는 것입니다. 담임선생님이었답니다. 선생님은 “너는 보통 아이가 아니야 꼭 성공할 거야.”라고 격려해 주었답니다. 그 말을 듣고 용기를 얻어 씩씩한 걸음으로 집에 갔답니다. 그 다음 날 학교에 와서 교무실에 들어갔는데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답니다. 담임선생님이 자신에 대하여 다른 선생님에게 이야기 하고 있었답니다. “그 얘 보통 아이가 아니야 꼭 성공할 거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얼른 문을 닫고 나왔답니다. “그래 성공해야 해.” 눈앞에 눈물이 어른 거렸답니다. 선생님의 그 말 한 마디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였고 장학금을 받고 대학까지 졸업하고 대기업 중역까지 되었다는 것입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인생을 바꾸게 합니다. 헨델은 후기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지만 한때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그의 곡이 발표되는 공연장에 불량배들을 동원하여 공연을 방해했답니다. 그 일로 헨델은 충격을 받아 앓게 되었답니다. 그때 무명의 한 시인으로부터 "그리스도는 사람들로부터 버린바 되었으나 하나님이 부활시켜 만왕의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힘을 내십시오."라는 격려의 편지를 받게 되었답니다. 그는 그 편지를 읽고 힘을 얻어 23일간 금식하며 메시아 중 42번 할렐루야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좌절을 딛고 일어서게 한 것입니다. 한 소년이 작곡가인 아버지 곁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답니다. 아버지는 작곡을 하다가 상상력을 잃고 긴 한숨을 토해냈답니다. 그때 소년이 "아빠, 내가 한번 해볼게요."라고 말했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작곡을 맡겼고 제멋대로 적어놓은 악보를 보고 격려해주었답니다. "이것 참 대단한 작품인걸." 아버지의 격려에 힘입어 소년은 세계적인 작곡가가 됐었답니다. 그가 바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작곡한 요한 슈트라우스입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재능을 살려내게 한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네가 자랑스럽구나!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엄마 아빠는 널 믿어. 힘내.”라고 격려해 준다면 자녀의 재능은 춤을 출 것입니다. 남편에게 “오늘도 수고했어요. 당신이 최고에요. 내가 결혼 하나는 잘 했지요. 다 당신 덕분이어요.”라고 격려해준다면 남편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아내에게 “난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최고 예뻐요. 당신 없었으면 난 아무것도 못했을 거요.”라고 격려해 준다면 아내는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을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격려해 주시고 있습니다. “내가 네게 힘을 준다. 내가 네 필요를 채운다. 내가 네게 응답한다.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내가 너를 쉬게 한다. 내가 너를 축복한다. 내가 너를 실족치 않게 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상대를 죽여야 자신이 사는 '생존경쟁'의 시대에 '격려' 한 마디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갈한 마음에 생기를 줄 것입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가 희망의 싹을 심어주고, 절망의 늪에 튼튼한 밧줄을 던져 주며, 풍파에 떠는 가슴을 포근히 감싸 줄 것입니다. 성경은 "선한 말은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잠16:24)",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잠25:1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잠18:21)"라고 말씀합니다.

열린교회/섬기는 언어/김필곤목사/2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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