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비밀번호

이광호 목사 | 2010.01.23 19:30:0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광호 목사(도봉감리교회)

내게는 여러 개의 열쇠가 있었다. 집 열쇠, 사무실 열쇠, 자동차 열쇠 등. 그러다보니 열쇠가 한 꾸러미였다. 이것을 주머니에 넣으면 바지가 볼품없이 축 처지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모른다. 무거운 열쇠 꾸러미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집이나 사무실에 들어갈 때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지문 인식도 되어서 손가락을 문지르면 문이 열린다. 여기에는 둘 사이에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삼손에게는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과의 비밀이 있었다. 그 비밀을 가졌던 삼손은 굉장한 힘과 능력의 사람이었다. 나귀 턱뼈 하나로 블레셋의 일천 군사를 무찌르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비밀을 빼앗겼을 때 그는 모든 힘과 능력을 잃어버리고 두 눈마저 뽑혔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비밀이 있다. 믿음의 비밀, 기도의 비밀, 십자가의 비밀이다. 이 비밀을 잃어버리지 말고 잘 사용하는 지혜가 올 한 해 있기를 소망해본다.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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