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상한 갈대 꺼져가는 심지

하용조 목사 | 2012.10.10 19:28:3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상한 갈대,' '꺼져 가는 심지'

'상한 갈대'란 무엇입니까?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의 본질은 생각하는 갈대가 아니라 상한 갈대입니다. 고대에는 양떼를 이끌기 위해서 갈대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습니다. 갈대로 만든 피리를 불면 양떼들이 모이거나 흩어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갈대가 꺾어지면 피리를 만들지 못합니다. 상한 갈대란 피리를 만들 수 없는 갈대, 소용이 없는 갈대를 의미합니다. 더 이상 꿈과 행복과 이상을 노래할 수 없는 병든 영혼, 시체처럼 죽어 버린 영혼, 더 이상 소망이 없는 그런 상태를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의 실존입니다.

'꺼져가는 심지는 무엇입니까? 기름이 있을 때는 심지가 활활 탑니다. 그런데 기름이 떨어지면 심지가 불에 타면서 그을림이 납니다. 그래서 심지가 점점 더 타 들어가 나중에는 더 이상 탈 것이 없게 됩니다. 심지가 까맣게 다 타버렸을 때는 기름을 부어도 불이 붙지 않습니다. 새 심지로 바꾸어야 불이 붙습니다. 재생할 수 없는 심지, 이것이 바로 인간의 실존입니다.

이미 꺾여진 인생, 다시는 재생할 수 없이 타 버린 심지와 같은 인생을 예수님은 건져내시어 씻어서 새롭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불쌍한 처지를 아시고 눈물을 흘리시고 피를 흘리시면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고 이해하셨습니다. 당신이 이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하용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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