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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완 목사 | 2012.04.06 08:49:0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우리에게 주신 사명

 

본문: 요19: 28-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30)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윌 로저스가 베리 요양소라는 곳으로 위문 공연을 갔습니다. 요양소는 소아마비 환자, 희귀병 환자와 같은 신체장애인과 심각한 수준의 지체장애를 겪는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윌 로저스의 솜씨는 대단해서 그는 자리에 있는 거의 모든 환자들을 계속해서 웃겼습니다. 공연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윌이 땀을 닦고 오겠다며 자리를 비웠습니다. 공연 시간은 아직 남은 상태라 사회자가 올라와 수습을 하고, 매니저가 음료와 땀을 닦을 수건을 건네주러 대기실을 찾아갔는데, 대기실에서 로저스는 흐느끼며 울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모인 환자들의 모습이 그의 가슴을 울린 것이었습니다. 매니저는 못 본 척 하며 대기실을 나왔고, 몇 분이 지난 뒤 윌은 다시 익살이 넘치는 표정으로 등장해 환자들을 웃기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매니저는 훗날 이 때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프로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감정이 복받치는 힘든 상황에서도 울음을 참아야만 했던 것은 관객을 웃기는 것이 그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감당하는 데도 비슷한 일들이 생기지만 그 끝에는 수고를 넘어서는 보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확고한 사명이라면 꿋꿋이 인내하고 견뎌내십시오.
 1950년대 세계 선교의 영웅 짐 엘리어트가 정글에서 피를 흘린 후 발견된 그의 일기장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일, 그것을 위하여 결국 끝까지 붙들고 있을 수 없는 그것들을 버리는 사람, 그는 결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나의 사명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서, 하나님께 쓰임받는 삶을 살기 위해서 청춘과, 부와 명예와 권력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오래 살기를 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주님을 위해서 내 삶이 불타기를 원합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세상 사람들은 자기 꿈과 비전이 성취되기를 위해 노력하며 분투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고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되면, 자신의 인생을 무의미한 것으로 여깁니다. 자랑할 만한 업적이 있어야 성공한 인생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온갖 직함이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니며 나눠주고, 집에는 감사패와 표창장을 전시해 놓습니다. 실상은 죽고 나면 다 쓰레기로 버려질 것에 인생의 의미와 목적이 달려 있는 듯 집착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말씀은 우리에게는 큰 충격입니다. 이제 서른이 갓 넘은 젊은 나이에, 하려던 일도 다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 죄인으로 체포되어 사형수로 비참한 죽음을 당하면서도 다 이루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오히려 “이제 다 끝났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라고 절망하는 것이면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예수님은 도대체 무엇을 이루셨다는 것입니까?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 달리시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일임을 아셨습니다. 당신이 당하는 십자가의 길이 곧 죄악이 용서받고, 억압이 자유로 바뀌고, 사탄의 노예가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는 축복의 길임을 확인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는 십자가에 달리신 것 자체가 곧 성공적인 예수님의 생애요 사명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의 뒤를 따라 자기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우리는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때로 보이는 업적과 결과물에 집착하여 우리 자신과 사람들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존재 자체로 주님의 길을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언제 죽음을 맞이하든지, 무엇을 이루었는지 상관없이, 예수님처럼 “다 이루었다”고 고백하기를 원하십니다.
 성도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 하나 하나를 그의 크신 경륜에 따라 각각 일터에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기가 어디든 그것이 무슨 일이든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에 있든지 모범적인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양심적으로 일해야 합니다. 창의적으로 일해야 합니다. 협동해서 일할 줄 알아야 합니다. 더구나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공통된 사명을 주신 것이 있습니다. 가령, 우리에게 천국 건설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최후 명령입니다. 복음 전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 사명을 바로 감당하려면 우리 하나 하나가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데서 나의 재능, 나의 시간, 나의 물질을 바쳐서 예수님과 복음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막8:35) 특별히 큰 은사를 받으신 분들은 불타는 사명감으로 맡겨진 일들을 감당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의 심령에 성령의 불이 뜨겁게 타오르기를 기원합니다.

 

* 기도: 진리의 하나님, 나를 아시고 부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모든 연약함과 부족함, 그리고 약한 것까지도 아시는 주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택하셔서 자녀로 삼으시고 복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내게 맡기신 사명을 잊지 않고 잘 감당하게 도우소서. 우리는 눈먼 욕망에 사로잡혀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그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며 더 커지고 더 높아지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취만을 위하여 달려온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거룩한 열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 앞에 서는 그 순간에 예수님처럼 “다 이루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빛의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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