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베순훈 | 2009.10.24 09:50:5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고전예화 144.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신문에서 <새천년을 여는 배순훈의 신탱크주의 선언/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책 광고를 보았습니다. 뭔가 읽어 둘 말이 있겠다 싶어, 책방에 들러 한 권 사 가지고  집에 들어가 저녁 내 쭉 읽어보니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책제목대로 <기본으로 돌아가자  Back to the Basic>는 주제가 시사하는 바 컸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는 그가 주장하는 탱크주의 철학입니다.

*탱크주의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사람들은 더 고차원적인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하여 기본을 튼튼히 다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기본을 튼튼히 다져 놓으면 설령 거기에 뭘 덧붙이지 않아도 그것 자체가 훌륭한 밑천이 된다.

*내가 대우에서 탱크주의로 성공한 것은 복잡한 기능이 많이 달린 첨단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보다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훨씬 많았다는 데 있었다.

*탱크주의에는 “쉬운 것이 아름답다”는 원칙이 있다. 안다는 것과 가르친다는 것은 다르다(To know is one, To teach is another). 좋은 선생은 어려운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는 선생이다. 좋은 기술이란 복잡한 원리를 담고 있더라도 소비자가 특별한 공부를 하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탱크주의 중심에는 창의성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과 창의성은 상호 모순처럼 보인다. 그러나 결코 모순이 아니다. 상식과 기본에 근거를 두지 않은 창의성은 공상 과학 소설을 쓰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현실 세계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탱크주의는 서울공대 기계과, MIT 기계공학 박사, 한국과학원 교수, 대우전자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라는 삶의 여정을 지내오면서 형성된 배순훈의 삶의 체험적 철학입니다. 배순훈은 이 책에서 공부를 하든, 사업을 하든, 사람을 만나든, 그 무엇을 하든지 지름길, 편법, 잔머리 굴리는 수법은 그로발 시대, 국제화 시대, 무한 경쟁 시대인 2000년대에는 전혀 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하는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배순훈, 기본으로 돌아가자, 중앙 M&B, 1999, 값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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