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기억 될 이름, 썩을 이름

이동원 목사 | 2010.08.08 22:06:2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의인을 기념할 때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잠10:7)

지혜자의 가치의 서열에서 이름의 가치는 부나 지위의 가치보다 우선합니다.
전도서에도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다”(전7:1)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 서열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병행하는 것입니다.
이름은 성실의 결과이지만, 많은 경우 재물은 반드시 성실의 결과와 비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불의의 재물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어른들도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이름이 순간적으로 왜곡되어 인구에 회자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름은 역사 속에서 결국 제 자리를 찾고야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름이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사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의 결산이기 때문입니다.

의인의 이름은 칭찬으로 기억됩니다.
그것이 의인의 삶에 대한 궁극적인 보상이라고 할만 합니다.
의인이 그의 세대에 반드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의인의 의로운 행위가 자기의 세대에서는 평가되지 못하고
고난의 인생으로 점철되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러나 결국 그의 이름은 기념되고 기억되는 날이 오고 그의 후손들이 그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악인의 이름은 썩습니다.
그의 세대에 강요된 그 힘 있는 이름이 결국은 철저하게 망각되어 버립니다.
혹시 누군가가 기억한다 해도 추한 이미지로 외면당하는 이름일 따름입니다.
누가 오늘날 자녀의 이름을 가롯 유다로, 압살롬으로 취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름은 자신의 존재의 근거이며 심판의 마지막 자취가 될 것입니다. 내 이름은 어떤 이름입니까?

기도
역사의 주인 되신 주님,
행여나 우리 이름이 썩을 이름으로 기억되지 아니할 인생을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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