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한나의 기도

이주연 목사 | 2012.07.09 23:58:0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10   한나는 괴로운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흐느껴 울면서 기도하였다.

 

11   한나는 서원하며 아뢰었다. 
      "만군의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의 

      이 비천한 모습을 참으로 불쌍히 보시고, 
      저를 기억하셔서, 주님의 종을 잊지 않으시고, 
      이 종에게 아들을 하나 허락하여 주시면, 
      저는 그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바치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12   한나가 주님 앞에서 계속 기도를 드리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한나의 입술을 지켜보고 있었다.

 

13   한나가 마음 속으로만 기도를 드리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이고 소리는 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엘리는, 한나가 술에 취한 줄로 생각하고,

 

14   그를 꾸짖었다.
      "언제까지 술에 취해 있을 것이오?
      포도주를 끊으시오."

 

15   한나가 대답하였다.
      "제사장님, 저는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슬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서,
      저의 마음을 주님 앞에 쏟아 놓았을 뿐입니다.

 

16   이 종을 나쁜 여자로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너무나도 원통하고 괴로워서,
      이처럼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17   그러자 엘리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대가 간구한 것을 이루어 주실 것이오."

 

18   한나가 대답하였다.
      "제사장님, 이 종을 좋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는 그 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는 얼굴에 슬픈 기색을 띠지 않았다.

 

19   다음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경배를 드리고 나서,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엘가나가 아내 한나와 동침하니,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하여 주셨다.

 

20   한나가 임신을 하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주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라고 하여,
      그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다.

 

21   남편 엘가나가 자기의 온 가족을 데리고
      주님께 매년제사와 서원제사를 드리러
      올라갈 때가 되었을 때에,

 

22   한나는 함께 올라가지 않고,
      자기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젖을 뗀 다음에,
 아이를 주님의 집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주님을 뵙게 하고,

      아이가 평생 그 곳에 머물러 있게 하려고 합니다.
      나는 그 아이를 평생 나실 사람으로 바치겠습니다."

 

23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당신 생각에 그것이 좋으면, 그렇게 하시오.
      그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집에 있으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말대로 이루어 주시기를 바라오."
      그래서 그의 아내는 아들이 젖을 뗄 때까지
      집에 머무르면서 아이를 길렀다.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어떤 경우에도 변함없는 신실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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