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믿음의 힘

맥스 | 2005.04.02 22:03:2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느 수용소 벽에 믿음의 산 증거가 있다. 한 포로가 벽에 이런 말을 새겨 놓았다.

태양이 빛나지 않아도 나는 태양을 믿는다.
사랑이 보이지 않아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하나님이 아무 말씀 없으셔도 나는 그분을 믿는다.

글자를 새긴 사람을 상상해 본다. 깨진 유리조각이나 돌멩이를 쥐고 벽을 파 들어간 그 앙상한 손을 떠올려 본다. 한 글자 새길 때마다 어둠 속을 흘긋 살피던 그의 눈빛을 그려본다.
이런 확신을 새길 수 있는 손은 어떤 손일까? 그런 어두움 속에서 선을 볼 수 있는 눈은 어떤 눈일까?
답은 하나뿐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로 선택한 눈이다.

- 「나의 사랑하는 책」/ 맥스 루케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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