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세상의 유혹들을 이기려면

김학규 | 2010.03.20 11:25:5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에스키모인들은 짐승의 피로 늑대를 사냥하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들은 날카로운 양날 칼에 짐승의 피를 발라 꽁꽁 얼린다. 매서운 칼날들이 숨겨진 아이스 바가 완성되면, 그것을 늑대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칼날의 끝이 위를 향하게 세워놓는다. 그러면 늑대들이 향기로운 피 냄새를 맡고 달려온다. 그 늑대들은 짐승의 피가 발라진 아이스바를 끊임없이 핥아먹다가 나중에는 그 피 맛에 도취되어 그것들을 아삭아삭 깨물어먹는다. 시퍼런 칼날에 자기 혀가 마구 잘려져 나가는 것도 모른 채, 늑대들은 계속 그 아이스 바를 먹는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결국,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늑대는 하얀 눈밭에 쓰러져 동사하고 만다. 그러면 그 다음 날 아침에 에스키모인들은 죽은 그 늑대를 끌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어리석은 늑대는 에스키모인들이 던져놓은 달콤한 먹이의 유혹에 걸려들어 그만 졸지에 생명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불신앙적인 유혹은 칼날들이 감춰진 맛있는 아이스바와 같다. 그 유혹에 함몰되면 마치 어리석은 늑대처럼, 믿음을 상실하고 세상의 쾌락에 도취되어 영적으로 사망한 자가 되고 만다. 마귀에게 질질 끌려가는 비참한 인생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유혹들을 말씀으로 이기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날마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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