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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856 추천 수 0 2011.05.08 2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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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책상 위에 있는 달력을 보니 파란 색으로 큰딸이 자기 이름을 써놓고 생일날에 커다랗게 동그라미를 그려놓았습니다. 제발 자신의 생일을 기억해 달라는 신호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이들 생일이라고 이제까지 한번도 생일 케이크 사놓고 축하해 본 적도 없고 외식해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그것을 보고 있노라니 아버지로서 너무나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로 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드는 것도 아닌데, 조금만 아이의 마음에서 생각했다면 얼마든지 아이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기쁨을 줄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감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언젠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딸아이는 "아빠는 왜 가난해?"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때 "목사니까. 목사는 돈버는 직업이 아니니까"라는 대답을 해준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아이는 그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방학 때나 생일, 기념일 때 자신들과 함께 놀러 다니지 않고 축하해 주지 않는 것이 가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달력에 그려진 생일날을 기억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번 만큼은 이제 중학생이 되었으니 생일 케이크라도 사놓고 축하해 주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생일 당일, 아침에 딸은 아버지가 자신을 생일을 잃어버린 줄 알고 자기 생일인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래 오늘 오후에는 조금 일찍 들어가 케이크 사놓고 딸의 생일 축하해주리라" 다시 다짐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후가 되어 집으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케이크를 하나 사 들고 집으로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딸이 전화를 받더니 이미 아내가 케이크를 사놓았다고 했습니다. 저녁밥을 먹기 전에 생일 축하를 해 주기 위해 늘어가니 딸은 현관에 나와 아버지의 손을 보았습니다. 손에는 가방만 있고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자 실망하고는 들어가는 눈치였습니다. 아마 생일 선물을 기대한 것 같았습니다.

딸을 조금이라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바로 "아빠가 네가 좋은 것 살 수 있도록 돈을 줄게 너 좋은 것 사 !" 그 때야 딸의 얼굴은 환하게 달라졌습니다. 밥을 먹기 전에 생일 축하를 하기 위해 케이크를 꺼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시간을 알려 주었기 때문에 조금 있으면 들어 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 집에서 놀고 와도 좋겠느냐는 전화였습니다. 누나 생일이니까 너를 지금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했습니다. 큰딸의 생일 축하 준비를 해놓고 아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현관에서 우는 소리가 들였습니다. 아들의 울음 소리였습니다. 집에 오다가 개에게 물렸다는 것입니다. 이미 손에 피가 흥건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개와 놀다가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한 번 물렸다고 해서 야단을 치며 "다시는 개와 놀지 말라"고 타일렀습니다. 개에게 물린 아이들 보자 생각나는 것은 "광견병"이었습니다. 우선 소독을 시키고 병원에 보내려고 과산화 수소로 소독을 하려고 하자 아이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면 거절을 하였습니다. 야단을 치며 소독을 시키고 병원으로 보내었습니다. 아이를 병원에 보내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인없이 돌아다니는 개인데 광견병이 걸린 개이면 큰일이었습니다. 광견병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광견병 동물에 물린 사람이 감염되는가 안 되는가는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되며 광견에 물린 사람 중 약 30∼40%가 발병한다고 자료에 나와 있었습니다. 중추신경계통(中樞神經系統)에 가까운 곳에 물릴수록 그리고 크게 물려 다량의 바이러스가 들어갈수록 잠복기가 짧으며 감염율(感染率)이 높아진다는 기록이었고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면역혈청을 1회 주사하거나 또는 3일간 1일 1회씩 계속 3회 예방주사를 실시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였습니다. 딸의 생일 축하는 무산되었습니다.

수요 예배가 있어 우선 예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밥을 먹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출발해야 할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그 때야 아이와 아내가 들어 왔습니다. 손에 붕대를 감고 아이는 들어오자 마자 "3일 후에 꿰매야 한데 아빠, 기도해 줘"라고 기도 부탁을 했습니다. "아빠가 기도했어. 괜찮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마음 속에 걱정의 그림자는 거두어지지 않았습니다. 잠복기 3-6주일, 이 병이 발병된다면 3-6주일이면 끝이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광견병이 걸린 개였을 지라도 면역 혈청 주사를 놓았으니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높은 치사율, 발병기간 3-6주가 마음을 괴롭혔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인간인데 생각해보면 인생이란 사랑하기에도 너무 짧은 시간들입니다. 교회에 가서도 아이를 위한 기도가 계속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요일 4:20)"라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아이들을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얼마나 사랑했는가? 자책감이 생겼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다시 케이크를 꺼내 놓고 딸의 생일 축하를 하였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딸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아들은 붕대를 감은 손으로 거실의 불을 다 끄고 축하 폭죽을 터뜨렸습니다

생일 축하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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