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예수 살기

이주연 목사 | 2010.12.02 21:44:1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산골에 해가 저문 시간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에 왔다며 오랜만에 김홍술 목사가 부산서 올라와 연락한 것입니다.

성 프란치스코와 예수를 따라 살겠다고 거리로 나서서

노숙인 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에게 밥을 해서 나누기를 20여 년인 친구입니다.

 

50중반이 된 나이에도 예수 살기를 넘어

예수 되기를 열망하는 열정에 불타고 있었습니다.

 

우리 같은 인간이 예수 살기

감히 입에 올리기가 어려운 일인데

예수 되기라니 이 어찌 가능한 일일까!

 

우리 같은 인간이 그분 같은

그 깊은 사랑의 심연과 번뜩이는 통찰과

하늘의 권능을 지닌 존재로 화할 수 있단 말인가?

 

교리적인 문제를 떠나

그 열정이 감동스럽기만 하였습니다.

 

어찌 하였든지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거룩한 열정으로

"예수 살기"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일단 십자가의 진실과 십자가 사랑의 그 심연과 뜨거움을

가슴에 담고 삶을 불태울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진지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습니다.<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집착이 없는 사람이

끝없는 인내심을 갖습니다.<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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