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영혼의 대장간

최낙중 목사(서울 해오름교회) | 2011.09.15 13:11: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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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 시절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가에 대장간이 있었다. 대장장이가 하는 일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한참동안 구경을 한 적이 많았다. 대장장이는 농기구로 쓰던 호미, 괭이, 쇠스랑, 낫 등이 닳고 낡아서 쓸모없게 된 것들을 풀무에 던져 빨갛게 달구어진 쇠붙이를 끌어낸 뒤 크고 작은 망치로 다듬는다. 뜨거워진 쇠붙이를 차가운 물에 넣었다 건졌다를 몇 번 반복하면서 쇠의 강도를 조절한 후 날을 세워 새 연장을 만들어낸다. 낡고 녹슬어 쓸모없던 것이 새 연장이 되기 위해서는 풀무에 들어가야 한다. 크고 작은 망치로 얻어맞아야 한다. 뜨거운 불과 차가운 물속에도 들어가야 한다.

영적 세계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대장장이시다. 죄로 인해 깨진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스도의 피로 씻고 말씀의 방망이로 쳐서 새 사람이 되게 하신다. 풀무의 연단을 통해 죄악의 불순물을 제거시킨 후 주와 복음을 위한 일꾼이 되게 하신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시험 중에 있는 자는 지금 새 연장이 되어가는 중임을 알고 온전히 기뻐해야 한다.

 

최낙중 목사(서울 해오름교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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