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좌절된 꿈

예수영광 | 2011.02.13 23:52:2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좌절된 꿈

19세기의 유명한 시인이자 화가인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Dante Gabriel Rossetti)에게 어느 노인이 찾아왔다. 노인은 몇 장의 스케치와 그림을 가져와 로세티에게 보이면서 그림들이 잘 되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그림에 소질이 있는지 말해 달라로 부탁했다. 로세티는 노인의 청을 거절할 수 없어 그림을 살펴보았다. 그는 곧 그림들이 별 가치가 없으며 노인은 그림에 전혀 소실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는 노인이 너무 낙심치 않도록 부드럽게 말했다.
"이 그림들은 별로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유감스럽게도 당신에게선 예술적 재질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미안했지만 노인에게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노인은 로세티에게 몇 작품만 더 보아 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보여준 그림들은 젊은 화가가 그린 것 같았다. 그는 두 번째 그림 뭉치를 보고 그 작품에 깃든 화가의 예술적 재능에 흥분되었다. 로세티가 말했다.
"오, 이것들은 너무나 훌륭해요. 이 그림을 그린 분은 대단한 소질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만약 그가 노력을 더하고 계속 그림을 그린다면 그의 장래는 희망이 있습니다 " 그러자 노인의 표정이 굳어져갔다. "이 유망한 젊은 예술가는 누구입니까? 당신 아들입니까?" "아니요" 노인은 슬프게 대답했다.
"그 사람은...40년 전의 저입니다. 그때 누군가가 내게 관심을 기울여 주고 격려해 주었더라면 좌절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을 텐테...
그러나 아무에게도 격려 받지 못한 저는 너무나 쉽게 좌절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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