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운명의 탓

예수자비 | 2010.10.25 13:10: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스토아철학의 창시자 제논은 운명에 대한 순응의 철학을 강조했다.

제논은 사람은 운명에 순응해 때로는 인내하고 때로는 체념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논의 운명론에 큰 불만을 가진 젊은 노예가 있었다.

노예는 주인을 골려 주려고 일부러 돈을 훔쳤다.

그리고 곧 발각돼 호된 심문을 당했다.

노예는 제논을 바라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왜 저를 때리십니까. 돈을 훔친 것은 저의 운명이었습니다. 제 운명은 죄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임은 바로 그 운명에 있습니다. 저는 운명의 억울한 희생자일 뿐입니다."
제논은 노예의 저항에 다소 움찔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수습해 언성을 높여 꾸짖었다.

 "네 말이 옳다. 나도 너를 때리고 싶어 때리는 것이 아니다. 운명에 의해서 너를 때리는 것 뿐이다. 그러니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세상에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운명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아담도 선악과를 따먹은 죄를 하와에게 돌렸다.

사람은 신념의 동물이다.

신념없는 사람들은 항상 실패의 책임을 남에게만 돌린다. 제논이 강조한 것은 인내와 체념의 조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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