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폐문

김장환 목사 | 2012.01.24 18:58:2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폐문

 

「폐문(No Exit)」은 사르트르가 쓴 작품입니다.
세 사람이 문이 잠기고 거울도 없는 방에 갇혔습니다. 오랜 시간 마치 고문을 당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겪습니다.
밀폐된 방에 갇힌 그들은 원망과 불평이 터져 나옵니다.
탈출하려고 하지만 모든 수고는 물거품이 됩니다.
원망과 불평이 고조되고 있던 어느 날, 닫혔던 문이 열렸습니다.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어느 사이 습관이 되었나 봅니다.
세 사람은 그곳에 남기를 선택합니다.
왜 그럴까요? 갇혀 있을 때에는 구속 받는 것이 괴로웠지만, 정작 문이 열리니까 이제는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갇혀 있던 공간은 작지만, 대신 거기서 이루어지는 일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변덕스러운 인간의 마음’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마다 만들어 놓은 익숙한 습관, 이제는 익숙한 것들로부터 결별할 때입니다. 익숙한 것들이 설령 좋은 기억들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새로운 삶을 사십시오.

주님, 익숙한 것으로부터 과감하게 떠나게 하소서.
익숙한 것은 쉬우나 열매는 기대할 수 없슴을 기억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