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삶의 끝에서 행한 실천

이광호 목사 | 2010.06.05 16:51:3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이광호 목사 (도봉감리교회)

말기 암으로 길어야 1∼2년 살게 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분이 있었다. 그와 그의 가족들은 크게 낙심했다. 그러나 곧 마음을 추스르고 남은 시간을 후회 없이 살기로 했다.
제일 먼저 그는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 상하거나 상처 줬던 이웃들을 만나 화해했다. 용서하기도 하고 용서를 구하기도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관용과 사랑을 베풀었다. 두 번째로 그는 믿음 생활에 힘썼다. 모든 예배와 기도, 교회 봉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세 번째로 그는 남을 돕는 일을 했다. 도움을 받다가 죽지 말고 도움을 주며 보람 있게 죽음을 맞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의 삶의 자세는 진지했고 모든 사람이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감동 받았다. 그는 당초 진단보다 훨씬 더 긴 5년을 살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의 장례는 모든 성도, 이웃들의 눈물과 축복 속에서 진행됐다. 지금도 그의 아름다웠던 마지막 삶은 교회와 성도들의 가슴속에 잔잔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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