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열쇠와 족쇄

임용택 목사 | 2011.03.05 14:33:52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임용택 목사 (안양감리교회)

휴대전화는 사용하기에 따라 열쇠가 될 수도 있고 족쇄가 될 수도 있다. 산에서 조난당한 사람에게 생명을 구하는 열쇠가 된다. 다투고 말하지 않고 지내던 부부가 “여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라는 문자 메시지 한 통으로 화해하기도 한다. 이럴 땐 휴대전화가 관계회복의 열쇠가 된다. 즐거운 순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저장해 두면 추억을 재생시키는 열쇠가 된다. 휴대전화의 순기능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큰 것 같아 안타깝다. 기도하다가 휴대전화가 울리면 하나님과의 대화가 끊긴다. 예배 시간에 문자 메시지를 날리는 아이들이 많다. 휴대전화가 기도와 예배를 방해하는 도구가 된 것이다. 더구나 휴대전화 때문에 교통사고를 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휴대전화를 지혜롭게 사용하면 열쇠가 되지만 거기에 매이면 족쇄가 된다. 너무 휴대전화에 매여 살지 말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휴대전화 없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날로 정해 보면 어떨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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