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어디서나 돌보시는 하나님

고경환 | 2009.12.12 22:45:3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열일곱 살 때였습니다. 파라과이의 수도인 아순시온에서 친구들을 만나 며칠을 보내고 오토바이 한 대에 셋이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차 두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흙 길이었고, 길옆은 정글 지대였습니다. 흙 길을 약 4시간 달리면 알베르디라는 작은 국경 도시가 나오는데 저는 그 당시 사업을 하시던 부모님을 따라와 그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갑자기 억수 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면 길은 진흙탕으로 변해 오토바이를 타고 갈 수 없습니다. 비를 맞으며 우리 셋은 오토바이를 밀고 당기면서 가다 쉬고, 가다 쉬고 했습니다. 비를 피할 곳도 없었습니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정글에서 우리 셋 모두 쓰러져 잠이 들려고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말을 탄 원주민이 나타나 우리를 원주민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인도해 갔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잠을 청하고 이튿날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며 암흑으로 변한 정글 한가운데서 말을 탄 원주민을 그곳으로 인도하신 분이 누구였을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하나님임을 믿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위기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단지 우리가 그 구원의 손길을 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세상을 이기는 힘」/ 고경환
  <생명의삶2009.11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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