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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식 사고(思考)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261 추천 수 0 2011.06.02 23: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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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jpg  마녀 사냥식 사고(思考)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백년전쟁’을 프랑스의 승리로 이끈 20세 소녀 잔다르크는 마녀가 되어 1431년 5월 30일 화형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의 승리를 일종의 악마적인 요술로 만들어보겠다는 영국군의 책략에 의해 산채로 화형 당했습니다. 12세기에 시작된 마녀 사냥은 마녀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고 본격적인 마녀사냥을 허용한 15세기 말, 교황 이노센트 8세의 칙서 ‘금인칙서’ 이후 더욱 기승을 부려 17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는 이 칙서에서 교황은 주술을 행하여 민폐를 끼치는 마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교황이 파견한 두 명의 이단 심문관이 자유롭게 마녀를 색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명했다고 합니다. 이 두 명의 심문관인 하인리히 인스티토르와 야곱 스프렝거는 2년 후, 「마녀의 망치」라는 책을 출판하여 마녀 색출방법, 기소방법, 재판방법, 고문방법, 유죄판정방법, 선고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17세기까지 마녀사냥의 지침서로서 활용되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 마녀 사냥은 카톨릭 국가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16~17세기는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던 시기였지만 개신교 측에서도 마녀사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중세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으로 희생된 사람은 30만이라는 설에서 900만이라는 설까지 다양합니다. 무고히 많은 사람이 조작된 가짜 마녀로 죽어갔습니다. 현대인들에게도 마녀사냥은 생소한 개념은 아닙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가 자행했던 유태인 학살도 일종의 마녀사냥이었고, 1950년대 미국에서 냉전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의도적으로 공산주의자로 몰아서 공격했던 매카시 선풍도 마녀사냥과 일맥 상통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권력을 지닌 특정 정치 세력이나 종교세력, 매스컴 등이 마녀를 조작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인권이 보이지 않게 희생되고 있습니다. 과거나 현재나 마녀 사냥은 그 유형은 다르지만 몇 가지 사고의 틀이 있습니다.

첫째는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하는 사고의 틀입니다. 계속되는 종교전쟁, 독일의 30년 전쟁, 농민 반란,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사정, 기근, 유럽을 휩쓴 페스트와 가축 전염병 등과 같은 재난으로 민심이 흉흉해지니까 정치와 종교 권력자들은 그 불행의 원인을 마녀에게 돌렸습니다. 백성들도 사회 기득권자들 만들어 놓은 허위의식의 종이 되어 반복되는 질병과 재난의 원인이 하늘을 날아 악마의 연회에 참석했다는 마녀에게 원인이 있다고 믿고 마녀 사냥을 하는 공범들이 되었습니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원인 진단을 하고 그 원인에 의해 처방하는 사회가 마녀 사냥식 사고를 극복하는 건강한 사회입니다.

둘째는 결과를 이미 재단해 놓고 과정을 뜯어 맞추는 사고입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과정 모두를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과정의 정당성마저도 다 목적과 연관시키는 사고입니다. 소문만 있어도 마녀로 기소 체포될 수 있었고 재판관은 피의자가 마녀라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용의자가 요술을 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과 요술을 부렸다고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사건이 요술을 부렸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으니까 자백을 받아내는 방법으로 마녀 사냥을 하였습니다. 이 때 마녀는 악마와 정을 통하여 몸 어딘가에 악마의 표시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곳을 바늘로 찔러 피가 나오지 않으면 마녀라고 단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바늘이 살에 들어가지 않도록 교묘하게 조작하였습니다. 피의자가 자백하지 않으면 본격적인 고문을 하였습니다. 채찍질부터 시작하여 손가락을 틀에 대고 나사못으로 조이기, 피의자의 몸에 추를 매달아 천장까지 끌어당겼다가 갑자기 떨어뜨리거나 고문기구로 다리뼈 등을 부수기, 더 나아가 손발을 잘라 내거나 불에 달군 철구두를 신기기, 가시 박힌 신 신기기 등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고문을 가했습니다. 결국 고문에 자백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마녀 판별법 중 특기할 만한 것은 손발을 묶어 물 속에 던져 넣은 후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니고, 가라앉지 않으면 마녀라는 물실험인데 물에 떠오르는 사람은 마녀로 판별되어 당연히 화형에 처해지게 되었으나, 만약 물에 가라앉아서 마녀가 아니라는 결백을 입증한 사람도 익사(溺死)를 모면할 길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마녀 사냥은 처음부터 죽이기로 작정하고 하는 사냥이었습니다. 결과를 정해 놓고 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확고한 신념에 따라 기쁘고 용감하게 철저히 악을 행하는 사고입니다. 마녀 사냥을 종교적 신념으로 했습니다. 인권을 유린하면서도 자신이 믿는 신에게 충성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의 불행이 곧 자신의 행복이라는 사고입니다. 마녀들을 화형에 처한 후에는 재판관들은 세상이 정화된 것을 기뻐하며 연회를 벌였습니다. 연회가 끝나면 죽은 마녀에게 가하는 마지막 처벌로 재산 몰수하여 재판관과 형리들의 인건비, 고문 중에 피의자가 숨이 끊어지지 않도록 대기하고 있던 의사들의 인건비, 바늘 찌르기 요금, 피의자 감시료, 채찍값과 채찍질 비용, 피의자를 동여맨 형틀 대금, 고문에 사용된 도구료, 고문 후의 접골료 및 고약값, 교수형에 사용된 밧줄 대금, 화형에 사용된 장작과 밧줄 대금 및 점화료 등등 …을 나누어 가지는 것입니다. 장사되는 노략물 잔치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을 보면 마녀 사냥식 사고가 깊이 감추어진 곳에서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이루려면 마녀 사냥식 사고를 벗어나야 합니다.

마녀 사냥식 사고(思考)/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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