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마음의 높은 산

조동천 목사 | 2010.05.06 23:04:3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산은 높은 곳입니다. 산이 있어서는 길이 될 수 없습니다. 산은 교만을 의미합니다. 교만을 낮추어야 합니다. 그래야 축복의 길이 생겨집니다. 벧전 5:5은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운동회 때 매스게임을 위해서 발을 맞추며 걷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을 연습해도 발을 맞추지 못하고 반대로 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고쳐 주려고 여러 날 애를 쓰다가 그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윽고 운동회 날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습 때 발을 못 맞추던 그 아이가 그 날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운동회가 끝난 후, 그 아이의 어머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세상에, 이 학교 아이들은 우리 아이 빼고는 발 하나 제대로 맞추는 아이가 없네요. 글쎄 우리 아이가 왼발을 내딛으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오른 발을 내딛고 있네요. 정말 바보 같은 아이들이네요.”

 

독선과 교만에 빠지면 잘못을 잘못으로 보지 못합니다. 오히려 불의를 기뻐하고 정의를 배척하게 됩니다.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모두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메시야가 오셨을 때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멸시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왜 그들은 메시야를 알아보지 못했습니까? 마음속에 있는 교만의 높은 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명예, 자기 존중, 자기 우월감에 빠지면 주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교만의 높은 산을 깍아서 낮은 겸손의 평지를 만들 때 주님도 보이고 진리도 보이고 은혜도 받습니다.

 

베들레헴에 예수님이 나신 곳을 기념해서 주후 4세기에 큰 예배당을 지어 예수 탄생교회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돌로 튼튼히 지었고 그 안에 들어가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성화를 그렸고 강당 밑에는 예수님이 나신 곳이라고 대리석에 별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그 예배당의 특색은 들어가는 문이 하나밖에 없고 그 문은 대단히 작고 낮아서 엎드리고 들어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주님께 나아가는 자는 겸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나"라고 하는 높은 교만의 산을 낮춥시다.

 

ⓒ조동천 목사  미국생활 설교 예화집<우리동네 가나안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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