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i-path

이주연 목사 | 2012.10.03 23:27:43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지구에서 떠나가버린

당신을 향한 아쉬움이

푸른 행성을 휘감아 돕니다.

 

당신의 사과는 한 입만 베어먹은 것처럼

당신은 인생의 맛과 향을 순간 가득 즐겼을 뿐

탐욕스럽지 않았습니다.

 

그 차가운 기술을

향기롭고 달콤한 사과처럼

배를 채우게 하지 않고 감동으로 남겼습니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된 지금

앞으로의 천년 인간상은 당신을

아담으로 삼을 것입니다.

 

이브와 아담이 아날로그시대의 첫 사람이 된 것처럼

당신은 디지털시대의 신인류 첫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구도자의 꿈으로 시작된 당신의 호흡은  

기술을 예술로 춤추게 하고

공학을 인문학 속으로 스며들게 하고

마침내 상상을 현실로 만든 디지털 연금술사

너무나 먼 미래를 바로 이 순간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당신은 죽음의 고별식까지

심플을 추구한 은둔자로 생명을 리셋하여  

아름다운 별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마지막까지 다 먹고 내버린 사과가 아니라

한 입만 먹은 사과로 디지털 혁명 당원의 가슴에

예수의 십자가처럼 남았습니다.

 

그대는 당신만의 i-path를 간

우리의 영원한 추억입니다  

아니 영원한 지금입니다.


<from 이주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순간에서 순간으로 사십시오.
영원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댓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