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거절 비서 채용하기

김열방 목사 | 2010.02.08 08:05:1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당신에게는 거절 비서가 있는가?
내 집무실 문에는 ‘거절’이라는 띠를 두른 비서가 서 있다.
단지 아무도 보지 못하는 ‘투명 인간’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나는 거절이라는 비서를 내 대신 문 앞에 세워 두고 모든 요청을 막는다.
‘거절 비서’가 하는 역할은 꼭 필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꼭 필요한 만남, 꼭 필요한 약속, 꼭 필요한 내용 등의 중요한 일을 골라내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두 번 거절하면 포기하고 돌아가 버린다. 그런 만남과 사건은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한 번, 두 번, 세 번, 계속 거절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찾아오는 요청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포기하지 않는 요청만이 분명한 목적이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을 이끌고 가는 지도자는 특히 거절이라는 믿음의 행위에 대해 익숙해져야 한다. 모든 만남과 모든 사건을 다 받아들인다면 몸과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감당할 수 없다. 예수님이 수많은 만남들에 대해 거절하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 나아와서 부르짖었다.

“병을 고쳐 주세요.”
“아이를 살려주세요.”
“저와 상담해 주세요.”

하지만 예수님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거절하셨다. 그분은 항상 자기 주변에 거절 비서를 두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 세 번, 계속 집요하게 요청하므로 거절 비서를 뛰어넘은 자에 대해서는 돌이켜 그들의 요청을 다 들어주셨다.
당신의 집과 집무실, 핸드폰과 인터넷 사용에 거절 비서를 채용하라.

지금 당장.

김열방 목사(잠실목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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