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오셔서 일 주일에 한 과목 가르치시는 분이 자기가 쓴 책이나 다른 기회에 자기를 소개하면서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라고 적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 분은 우리 학교 전임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이므로, 그냥 '장로회신학대학교 강사'라고 적어야 합니다.
이상하게도 일반 대학 강사들보다 신학대학 강사들에게서 이런 현상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교계에서 이름난 교역자들이 없지 않습니다.
제 경우처럼 본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초청하는 쪽에서 직위를 함부로 적는 수도 있습니다.
자기들의 모임에 초청한 어떤 사람이 외국 대학에 한 두 시간 나가 강의한 적이 있으면 '외국 어느 대학의 교수 역임'이라고 알립니다.
이런 일도 일반 사회나 학계의 모임에서보다는 기독교 계통의 모임에 더 많아 보입니다.
가짜 박사 사건이 주로 기독교 지도자들을 둘러싸고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과 일맥 상통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유난히 직함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는 것인가요?
아니면 명예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사람들이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 가운데 많은 것입니까?
직함은 정직하고 정확하게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