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넝마주이’ 제자들

손인웅 목사 | 2008.08.18 20:49:0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겨자씨]
부잣집 동네 쓰레기통에는 쓸 만한 물건들이 많다. 수입이 짭짤하다보니 넝마주이들이 많이 모여들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넝마주이들은 평생 그 일을 못 벗는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고상한 가치 때문에 평소 귀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모조리 쓰레기통에 버렸다(빌 3:7∼9). 바울의 뒤를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걷겠다는 오늘의 제자들은 어떤가. 바울이 버린 쓰레기더미에서 서성거리고 있지는 않는가. 한국교회의 위기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에는 넝마 주머니를 채우려고 했다(막 10:35∼45). 예수님은 단호하셨다. 십자가의 길은 주워담는 게 아니라 철저한 자기 부인과 섬김임을 말씀해주셨다.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의 주머니는 비어 있어야 한다. 비어 있어야 할 주머니에 명예욕, 물욕, 권력욕, 정욕이 가득차 있다면 그것은 이미 예수의 제자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