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어른들은 틀린 것만 찾아내어 아이들을 주눅 들게 합니다.
일곱 살 지호 엄마는
"우리 지호는 아직 글자를 다 몰라요"
“초등학교에 가면 받아쓰기부터 시킨다는데…..." 라며
집에서 한글 공부를 시킵니다.
그러면서 다 아는 것도 덤벙대서 틀렸다며
다시 쓰게 합니다.
재미있게 자라고 싶은 성수는
"엄마가 좋아하는 하버드 대학 가도 받아쓰기 해?” 하고 묻습니다.
엄마가 "더 어려운 공부 하지." 하니
성수는 "받아쓰기 보다 더 어려운 게 있어?" 하며 풀이 죽습니다.
아이들은 때가 되면 글자에 관심을 갖습니다.
글자를 보고 아는 체하고 마구 쓰고 싶어 이곳 저곳에 그려 놓습니다.
원장실에 몰래 들어온 한 녀석이 냉장고에 "박목희" 라고 써 놓았습니다.
그것도 유성 매직으로. 내 이름은 "박문희" 인데, 하하하.
알림판 내용이 바뀌기도 합니다.
글자를 아는 녀석들의 소행이지요.
재훈이한테 읽어보라고 했더니 "잘"을 가리키며 자신 있게 "점" 이라고 읽습니다.
이런 자신감이 감동스럽고 귀엽고 눈물 나게 재미있어 또 하하하 웃습니다.
"연우가 나 등에 가위고 네 둥 떼릴려고 그렛어.
연우는 나 시러하고 나는 연우 좋아해."
주영이에게 색종이에 쓴 그 글을 읽어보라고 했더니
"영우가 내 등에 가위로 내 등 때리려고 했어.
연우는 나 싫어하고 나는 연우 좋아해." 라고 읽습니다.
말을 글자로 옮겼으니 말을 읽고
틀린 글자는 읽지 않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틀렸다는 말을 안 하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재미있게 알아 가라고요.
나는 선생님이 써 놓은 받아쓰기 점수 "20점."
밑에 "엄마가 주는 점수 91점" 이라고 씁니다.
왜 우리는 아이들이 애써 안 것은 알아주지 않고 틀린 것만 찾아내는 걸까요?
아이들은 틀렸다는 말만 듣지 않아도 재미있게 자랄 겁니다.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출처-박문희 님의 “엄마가 주는 점수” 『좋은 생각』 2010년 11월 호>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씨앗은 빛과 물과 온도가 맞아야 자라듯,
사람은 칭찬과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랍니다.<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