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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들풀
아침 산책길에 덩굴 풀에 발목이 걸렸다.
따끔하다 싶어 주저앉아 보았더니 금세 선명하게 긁힌 자국이
분홍빛 금을 그으면서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약을 바르면서 깨알같이 종종 피가 얼룩져 있음을 보았다.
나를 긁은 풀은 잔가시가 촘촘해 맨살에 스치기만 해도
상처를 입히는 ‘환삼덩굴’ 이라는 풀이라고 한다.
문득 풀에도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풀독은 풀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며
급성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런 맹독성 들풀들의 저항은 삶을 위한 질긴 저항이라고 한다.
그들의 발버둥치는 함성이 내 마음에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발목의 상처에 딱지가 앉아 떨어질 때까지
환상덩굴의 푸른 기운을 가슴으로 안아보려고 한다.
살아보겠다는 저 처절한 몸부림이야말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교훈이 아닐까?
정두리 / 시인, 아동문학가
<지하철 사랑의 편지 http://www.lovelett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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