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762)- 쉼, 진정한 안식
나무와 숲과 시멘트 의자의 부조화스러움
그러나
누군가는 저 의자에 앉아 쉬었다 가곤 했을 것입니다.
모두 내려놓고 쉬고 싶습니다.
조금의 굴곡도 없는 평평하고 넓은 길과 앞이 훤하게 보이는 문을 향해 걷고 싶습니다.
좁은 길, 좁은 문, 희망
그 모든 신앙의 언어들로 치장된 것들을 죄다 벗어버리고 쉬고 싶습니다.
안식일입니다.
이 날도 이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저 같이는 살지 마십시오.
2012년 3월 25일(주일) 김민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