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내 마음의 잡초부터

이주연 목사 | 2011.06.05 09:39:15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저는 산마루골 토담집 창문에 페추니아를

긴 화분에 담아 창가에 올려놓았습니다.

늘 봄맞이로 하던 그 즐거운 가슴 뛰는 일을

6월이나 되어서야 한 것입니다.

 

성지순례와 해맞이 대학을 비롯해서

산마루묵상 책을 낸 이후의 여러 일들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골에서 시간이 나면

밭에서 자라는 잡초부터 뽑고 물을 주어야 했기 때문이기도 하였습니다.

물을 주는 일은 기도나 명상처럼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며

생동감을 불어넣어줍니다. 이 일은 참으로 감격스런 마음을 불러 일으킵니다.

 

무슨 일이든 미물일지라도 생명을 살리고 돕는 일은

그 자체로서 보답을 주는 것을 늘 느낍니다.

 

오늘은 휴일(목회자의 휴일은 월요일)이라 산책 겸 명상하는 마음으로

조용한 산중에서 오이밭과 마늘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오늘 따라 어느새 자란 잡초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이 잡초보다 늘 내 마음에서 자라나는

잡초부터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의 이런 고백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평생토록 엉겅퀴를 뽑아내고 꽃을 심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 꽃이 생각과 마음 속에서 자랄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내게 아브라함 링컨은 또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음의 정원을 늘 가꾸십시오.

주인 행세만 하고 잡초는 뽑지 않는 엉터리 주인이 되지 말고  

늘 제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 되십시오!

 

홀로 있는 산중에

아브라함 링컨의 웃음이 마음에서 번집니다. <>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거룩하고 높은 곳을 향하여

치열하게 살되,

온유와 겸손을 잃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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