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비를 기다리며

이주연 목사 | 2012.06.14 23:44:1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새벽부터 물을 준다. 저녁까지

며칠째 큰 일이다

메마르기 시작하는 산비탈

하늘엔 불볕이 충일하다.

 

도시의 사람들은

그저 출퇴근을 할 뿐

목타는 산언덕을 모른다

실체 없는 그림자만 남은 발걸음으로  

아스팔트 위를 달려 엘리베이터에 제 몸을 맡기고

건물 속을 드나들며

화폐와 인터넷 뱅킹으로

심장을 돌린다.

삶을 돌린다.

 

비를 주소서!

비를 주소서!

 

, 저 비 없이도 살 수 있을 듯

실체 없는 그림자만 남은 발걸음으로

헉헉 바쁘게만 달리는 군상들에게

 

비를 주소서!

펑펑 저 메마른 가슴의 골짜기에<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십시오.
사랑은 감상이 아니라 능력입니다.<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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