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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목사 | 2012.06.10 09:40:0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들꽃편지(390)-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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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것에 별 관심이 없던 내가 오랜만에 삼계탕을 해먹자고 했습니다.

가스불에 말고, 장작불에 삼계탕을 푹 고아 상에 올리고 싶어 토종닭 커다란 놈으로 세 마리를 샀습니다.

인삼도 서너뿌리 사고, 집에 있던 오가피나무도 넣고 한 세시간 푹 고아서 상에 올렸습니다.

 

어릴적 석유곤로가 있었습니다.

연탄불대신에 밥을 해먹기에 좋은 친구였지만 석유냄새가 싫었습니다.

 

그때 어머님이 말씀하셨지요.

밥은 장작불에 해먹는게 제일 맛나고, 다음은 연탄불이란다.

그리고

전기밥솥으로 해먹는 밥이 제일 맛이 없지.

 

자취를 오랫동안 하는 바람에 전기밥솥 신세를 지기는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이렇게 원시적인 방법으로 뭔가를 해먹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품도 많이 들지만 결과는 시원치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그런 것들이 좋습니다.

 

2010년 4월 23일(금) 김민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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