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435)- 단풍
바람이 차가운 날이었습니다.
추위에 떨다가 이내 떨어질 단풍잎, 그들이 상상이나 하던 아픔일까 싶습니다.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추위 혹은 겨울일 것입니다.
살다보면 너무 아파서 견딜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런 아픔이 내게만 오는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는 연단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더 연단될 것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부족하다는 증거입니다.
지나고 보니 그렇습니다.
아픔 중에 있는 분들에게는 위로가 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씁니다.
2010년 11월 4일(목) 김민수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