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위기일발

찰스 | 2004.06.21 19:14:51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얼마 전나는 한 아름다운 계곡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강어귀를 따라 걷다가 몸이 기우뚱하면서 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 눈을 떠 보니 나는 옆으로 넘어져 있었고, 내 몸 밑에는 왼팔이 비틀린 채 깔려 있었다. 팔과 어깨는 괜찮았지만 팔목이 부러진 것 같았다. 얼마 후 친구가 나를 발견하여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내 신체의 각 부분들이 얼마나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의 왼팔 덕분에 쓰러질 때 발생하는 큰 충격을 막을 수 있었고, 나의 다리 덕분에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며, 나의 발과 오른손, 그리고 오른팔이 있었기에 나는 왼팔을 다치고도 계곡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내 팔과 다리, 손과 팔목들 모두가 제 각각의 개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자. 내가 넘어지려는 순간, 내 왼팔은 오른팔을 보고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오른팔, 자네가 준비하는 게 좋겠네!” 이에 오른팔이 “자네 지금 농담하고 있나. 쓰러지는 건 내가 아니라 자네 쪽이야. 게다가 그건 발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인걸. 그가 주의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거야!” 실제로 이랬다면 나는 팔목이 부러지는 것보다 더 심각한 지경에 빠졌을 것이다.
성령 충만한 삶, 그것은 서로 서로 의지하는 삶이다.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이 서로 의존하여 뇌의 뜻을 수행하듯,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속해 있는 신자들도 서로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

- 「성령 충만 그 아름다운 삶」/ 찰스 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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