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묵상의 지혜

임한창 | 2005.04.20 22:41:44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어느 목수가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그때 목수의 아들이 시계를 갖고 놀다가 그만 톱밥속에 떨어뜨렸다. 아들은 어지럽게 널린 톱밥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닥만 어지럽힐 뿐 좀처럼 시계를 찾을 수 없었다. 목수는 아들의 행동을 주시하다가 아들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아들아,급한 때일수록 당황하지 말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렴. 그러면 해답이 떠오른단다. 자,이제 나를 따라서 해보거라.”

목수는 전기톱을 끄고 무릎을 꿇은 채 적막한 목재소 마룻바닥에 귀를 기울였다. 아들도 아버지를 따라 했다. 그러자 아주 가까운 톱밥속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똑딱똑딱” 그것은 시계음이었다. 아들은 잃어버린 시계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련에 부닥쳤을 때 세상소리를 끊고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라. 그러면 ‘똑딱똑딱’하는 해결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린다.

임한창기자 hclim@kmib.co.kr

첨부 [1]

댓글 쓰기

목록 삭제
Copyright © 최용우 010-7162-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