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먼저 드리십시오

이동원 | 2005.04.30 15:35:18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오스트리아가 낳은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요 작곡가인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1875~1962)는 본래 의학을 공부했습니다. 그가 음악을 공부한 동기는 흥미롭습니다. 그 동기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음악이 대중화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던 그는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한 곡들을 작곡하고자 애썼습니다.
또한 그는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들을 거절했던 음악가로도 유명합니다. 그것은 돈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그의 독특한 가치관에서 비롯되는데, 크라이슬러는 비싼 출연료 받기를 거부했고, 비싼 음식 대접받기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유분의 돈은 교회나 사회사업 기관에 아낌없이 헌금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을 언제나 최소화하려 했습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 돈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잠시 맡겨 준 공적인 것이지 자기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는 곳마다 따뜻한 인간미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예술가로서 흔하지 않은 인격적인 존경과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는 주는 자로서 살고자 했지만, 실상은 더 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을 들으면서 그의 사랑의 실천을 기억합니다.
- 「역설로 살아가는 행복」/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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