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지리산 편지]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김진홍 | 2004.11.01 16:31:49 | 메뉴 건너뛰기 쓰기


10월 22일에 금년 수출량이 2,000억 달러에 도달하였다. 실로 역사적인 날이다. 1964년에 수출량 1억 달러에 도달하였을 때에 그날을 수출의 날로 정하고 온 나라가 축제를 벌인 적이 있다. 그 후로 꼭 40년 만에 2,000배에 이르는 2,000억 달러 고지에 도달한 것이다.

듣기로는 지금 우리 모두가 염원하고 있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에 도달하려면 수출량이 연 4,00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하여야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그렇다면 수출량 1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에 이르는 데 40년이 걸렸는데 앞으로 2,0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로 높아지는 데에는 몇 년이 더 걸려야 할까?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1964년 수출량이 고작 1억 달러이었던 수준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는 두 가지 세력이 서로 공생하여 왔다. 바로 산업을 발전시켜 온 중심 세력으로서의 산업화 세력과, 군사정부 내지 권위주의 정부에 저항하며 목숨을 걸고 민주화를 성취해 낸 민주화 세력이다. 이들 두 세력의 역할 덕분에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내는 업적을 쌓았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대망의 국민소득 2만 달러의 고지에 오르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그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이제부터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 손을 잡고 힘을 합하여 국가를 일으켜 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선택하여야 할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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