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 말씀이 온다는 건

한희철 목사 | 2021.02.18 23:37:46 | 메뉴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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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말씀이 온다는 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로 시작하는 시입니다. 한 사람이 오는 것이 어마어마한 이유를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라고 노래합니다.
이 시를 대할 때마다 메아리치듯 마음을 울리는 생각이 있습니다. ‘말씀이 온다는 건’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이 그러하듯 말씀이 온다는 것 또한 실로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한 사람의 삶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모세, 이사야, 예레미야, 베드로, 바울 등 주님의 말씀을 만나 삶이 달라진 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그중 빠뜨릴 수 없는 사람이 마리아입니다. 약혼한 이가 모르는 아기를 갖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을 때 “예”라고 대답합니다. 말씀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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