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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맷돌 | 2016.03.27 09:18:10 | 메뉴 건너뛰기 쓰기

[아침편지 1142] 2016년 3월 24일 (Tel.010/3234/3038)


좀 더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샬롬!  오늘 하루도 내내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아내가 베란다로 나가다가 유리창에 부딪혀서 입술이 찢어지는 바람에 다섯 바늘이나 꿰매야만 했다고 합니다. 유리창을 너무 깨끗이 닦아놨기 때문입니다.


영어교사 김**씨가 런던으로 연수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개인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주인아주머니는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주인께서는 처음으로 갖는 저녁식사시간에 치킨과 쌀밥을 준비해서 대접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에서 온다는 연락을 받고 특별히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선생님은 그 마음씨에 감동해서 ‘맛이 어떠냐?’는 질문에 ‘좋다’고 말해버렸습니다. 사실은 한국 쌀만큼 찰지지 않아 맛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반찬 없이 밥만 먹자니,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며칠 주다 말겠지!’생각하고 그냥 먹었는데, 웬걸 밥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식탁에 올라왔습니다.


이분은 영국으로 가기 전에 선경험자가 현지생활을 설명하며 ‘싫은 것은 싫다. 좋은 것은 좋다.’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일러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인사예절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차마 맛없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영국인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아내는 늘 말하기를 ‘당신은 너무 솔직해서 탈이다.’라고 하면서 칭찬 대신에 면박을 주곤 합니다. 아무튼,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방을 너무 배려한 나머지,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이나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더욱 심합니다. 그래서 남자인 우리로 하여금 당황케 하는 일이 많습니다.(학운교회 물맷돌)


[하늘에서 오는 지혜는 순결하고 온유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남에게 기꺼이 양보합니다. 자비심이 강하고 선한 일을 즐겨합니다. 진심이 들어 있고 솔직하며 성실합니다(약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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